2018.10

매거진몸짱너머

몸짱 주인공

암을 이겨내고 달리는 여인_ 김두례님의 몸짱스토리

10월3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열린 '몸짱 다모이자' 고급반 오프모임 때 김두례님이 직접 발표했던 생생한 김두례님의 몸짱스토리입니다.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10월24일 아침편지 밑글에도 그녀의 소식이 실렸다 하네요~

 

옹달샘과의 인연은 오래전 아침편지를 메일로 수신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침편지를 통해 알게 된 링컨학교에 초등학생인 아이를 보내면서 더 가까워졌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어느 날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링컨학교 한 번 더 다녀오면 안 되겠냐는 질문에 왜? 라고 되물었더니 아이의 입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단어가 나왔습니다.

 

'꿈너머꿈'이라는 단어죠.

 

아이에게는 꿈을 가지라고 얘기하면서 막상 저는 꿈이 없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때의 경험으로 항상 '꿈너머꿈'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 기뻤습니다.
건강, 부모님, 친구옆에 있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소홀하기 쉬운데 잃고 나면 소중함이 더 커지는 듯합니다.


제게 또 다른 충격이 다가왔습니다.​
20167월 병원이라고는 건강검진 때만 다녀 봤는데 몸에 이상징후가 있어 근처 병원에 갔더니 검사 후 큰 병원으로 권하여 종합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 바로 입원날짜 잡고 수술을 하고 암 병동에 입원하고 며칠 후 또 한 번의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권하는 의사 선생님께 항암치료를 안 할 방법은 없느냐고 조르기를 몇 번, 그럼 일단 지켜보자고 결정해 주셨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항암치료는 안 하고 의사 선생님이 잘 이겨냈다고 칭찬하고 병실에 있는 환자분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새벽 5시에 병원에 가서 채혈하고 출근을 하였는데, 1년 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2년이 지난 지금은 6개월에 한 번씩 채혈검사만 하고 있습니다. 그해 11월 건강검진 해 놓은 곳에서 건강검진 결과서에 이상소견 확인했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몇 년째 같은 소견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고 지나쳐 온 거죠. 전문병원을 찾아 조직검사를 했더니 또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예전에 수술한 병원에 찾아 다시 초음파검사 조직검사를 하더니 일단 지켜보고 6개월 후에 보자고 했습니다.

 

병원문을 나서면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눈물이 왈칵!
 

두 번의 큰 경험으로 친구들과 자주 만나 맛있는 음식 먹고 즐겁게 살자는 생각과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중증가가 계속되었습니다. 늘어난 체중과 뱃살로 인해 옷을 입으면 울룩불룩, 살이 찌니 자존감도 낮아지는 것 같아 운동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헬스장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운동법을 검색하던 중 아침편지에서 몸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루에 10분 집에서 하면 된다는 말에 혹하여 179월 새싹반 운동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싹반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낯을 많이 가리는 전 어색함과 참기 힘든 뻘쭘함으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크게 안아주시는 이성근 조장님과 많은 분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적응할 수 있었고 운동하는 것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동작할 때는 어색하고 손과 발이 따로 노는 듯했으나 동영상을 보고 피드백 받으면서 이제는 많은 동작들 중에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추가된 듯합니다. 나이 들면서 받기 힘든 관심과 사랑 가득한 조장님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고래도 아니면서 춤을 추고 더 열심히 하게 되었죠~
 

새싹반 27일 출첵을 마치면 출석을 안 해도 되는데 저는 습관대로 매일 운동하고 출첵 하였습니다. 덕분에 2018831365일 하루도 빠짐없는 출석이라는 평범하지만 뿌듯한 결과를 얻게 되었고 지금도 하루하루 그 기록들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중급반에서 난생처음 열 끼 단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안 먹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그 까짓거 했는데 하루 안 먹는 것과 열 끼 못 먹는 것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지독한 감기가 겹쳐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이걸 왜 하는지? 꼭 해야 되는지? 감기 때문에 더 안 좋아지는 건 아닌지? 등등의 꼬리를 무는 의문점이 있었으나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된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버티고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보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갈림길, 대부분의 동기들이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갈 때 전 제가 할 때 없던 기초반이 궁금해졌습니다. 기초반을 거쳐서 올라온 분들의 낯선 운동 항목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기초반으로 우회를 했습니다.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새싹반에서 올라온 것이 아니고 중급반을 거쳐 왔다는 생각에 좀 더 잘 해야 되고 좀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최육열 조장님의 리더쉽에 감동하며 2개월 차부터 멘토를 하며 그때 제일 즐겁고 열정적으로 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동기들보다 3개월 늦은 행보지만 저는 그 선택이 몸짱 운동장에서의 터닝포인트였음을 확신합니다.


 기초반을 마치고 고급반에 입성하여 지금까지와 다른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새싹반 부조장을 해야 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감으로 다가왔으나 기초반의 멘토링 경험 덕분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기초반 조장 3개월, 중급반 조장 3개월째 하면서 인생 선배님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즐거운 운동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가을이면 여기저기 붙는 마라톤 관련 현수막을 보면서 준비도 되어있지 않으면서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무모한 생각인지.
 

하지만 몸짱에서 마라닉 프로그램이 생기고 5월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달린 덕분에 5킬로는 가볍게 10킬로는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체력이 되었습니다. 98일 생일기념 하프 달리기도 성공했고요.
 

1028일 처녀 출전인 춘천마라톤을 시작으로 내년 봄 하프, 내년 가을 풀코스를 목표로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몸짱 운동장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느끼기 힘든 진정성과 진심 가득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까지 하는 것에 비해 과분하게 받은 사랑을 나누며 즐겁고 열정적인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이상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의 김두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야금야금 (201778일 아침편지)


당장 잘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야금야금 하면 지치지 않고
오래 즐기며 할 수 있게
됩니다.

- 이근후의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중에서